Read the original article
<김정식 네오테니 대표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항바이러스필름 아클리브(ACLIV)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오테니)>
“30분만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 사멸하는 순수 국산 항바이러스 필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네오테니는 지난해 항바이러스 필름 '아클리브(ACLIV)'를 상용화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화학과 필름 기술을 결합해 만든 이 제품은 신체접촉을 통한 2차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출시 첫 해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김정식 네오테니 대표는 “국내외 기업들에서 보다 많은 시범 테스트가 완료되면 공급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클리브는 프랑스와 일본에서 세계 유일 항바이러스 표준 인증인 'ISO 21702' 인증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와 항박테리아 효과에 대한 유럽 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받았다. 프랑스 ISO 인증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30분만에 99.9%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식 대표는 “항균과 항바이러스 차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러스 사멸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항균 제품을 바이러스 방지 목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바이러스 기술 적용 여부를 따져 적용해야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원천 기술에 대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친 점이 아클리브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태국 최대 쇼핑몰(터미널21) 엘리베이터 버튼에 적용된 네오테니 항바이러스 필름(사진=네오테니)>
김 대표는 영국 에섹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최대 덴탈 메디컬 제조·유통 업체 스코트랜더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무용품 제조·유통회사 애코브랜즈의 서울, 도쿄 지사, 미국 본사에서 산업용 필름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글로벌 사업 전략, 인수합병(M&A) 등 업무를 담당하며 화학 분야 노하우를 쌓았다. 2013년 네오테니를 설립해 화학 분야에 특화된 경영 컨설팅과 M&A 자문 사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축적된 메디컬 및 산업용 필름 노하우와 화학 분야 해외 컨설팅 경험이 '아클리브' 개발 원동력이 됐다.
네오테니는 아클리브를 세계 10대 다국적 제약업체인 바이엘 의료기기 제품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완제품 제조 단계에 필름을 공급하는 비포마켓 진입이자 필름을 소재로서 사업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도 개시했다. 스마트폰용 액정필름, 키오스크용 제품으로 시작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레스토랑, 병원 등 다방면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키오스크 경우 손을 통한 감염 위험이 큰 기기여서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도 세계 100여개 국가 6000여개 호텔에 공급을 타진 중이다. 유럽 최대 규모 항공사 한 곳도 기내 도입을 위한 시험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스위스에 유럽지사를 설립하고 물류센터도 확충하는 등 스위스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지역을 직접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며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일상 방역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유럽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제휴와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